2020년 메이저리그에서 월드시리즈 챔피언은 LA 다저스였습니다.
우리에게 LA 다저스는 대한민국 투수 류현진 선수가 선발로 뛰었던 팀이라 낯익습니다. LA 다저스는 줄곧 가을 포스트시즌으로 진출하였으나 월드 시리즈 챔피언은 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최종 우승하면서 더욱 부각된 선수가 클레이튼 커쇼(이하 커쇼)입니다.
커쇼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 좌완 투수.
명실상부한 다저스의 에이스로 2019 시즌까지 MVP를 1번, Cy Young award(사이영상)을 3번 수상한 누적, 비율 모두 현역 세계 최고의 투수이다. 게다가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을 수상했을 만큼 인성과 야구 외적 생활도 매우 훌륭한 선수로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등번호는 22번.
2020년까지 라이브볼(live ball) 시대에 통산 1,000이닝 이상 던진 선발 투수 중 가장 우수한 ERA & ERA+를 기록하고 있고 보직 불문 모든 투수 중 3번째로 낮은 FIP인 2.75를 기록 중이다. 라이브볼 시대에서 그의 통산 ERA 2.43 보다 낮은 선수는 ERA 2.21을 기록한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뿐, 더불어 NL, AL 통틀어 메이저 리그 통합 양대리그 기준 최초의 4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라는 타이틀과 내셔널 리그 4년 연속 WHIP 1위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한때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걱정이 연예인 걱정이라고 하였으며 또 한 가지가 커쇼 걱정이었습니다.
연예인이 요즘 힘들다고 하지만 한두 가지 작품으로 갑자기 부와 명예를 얻기 때문에 연예인 걱정은 쓸데없다는 뜻이고,
커쇼가 잠깐 부진하더라도 우주최강의 투수이기 때문에 투수 최고상이라는 사이영상(Cy Young award)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거죠.
그런데 커쇼가 최근 몇년전부터 팬들이 정말로! 걱정하게 됩니다.
구위가 약해지면서 투수의 능력 지표가 현저히 떨어지기 시작한 겁니다.
이제 우주 최강의 투수는 지구인이 되었다는 탄식이 쏟아졌습니다.
그러다가 2018년도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우주인 커쇼에게는 굴욕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가을 포스트시즌 제1선발은 그 팀의 에이스 투수가 나서기 마련인데, LA 다저스 코치진은 커쇼가 아니고 류현진을 선발로 발표하였습니다.
당시 포스트시즌에 앞서 기자 회견장에서 질문 세례가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제 1선발인 류현진이 아니라 제 1선발로 발탁되지 못한 커쇼였습니다.
여기서 기자가 던진 질문은
“커쇼 당신이 1차전 선발이 아니라는 것에 동의하였습니까?”였습니다.
커쇼는 “좋은 질문”이라고 웃은 뒤
그건 동의하고 말고 문제가 아니다
그들(코치진)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난 그것을 받아들였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우주 최강 투수 커쇼는 신(神) 계에서 인간(人間) 계로 내려오면서 의미 있는 대답을 했습니다.